“엄마, 내 이가 흔들려!”
아이의 첫 유치가 흔들릴 때, 부모님들은 설레기도 하고 조금 걱정되기도 합니다. 과연 이 시기가 정상일까요? 혹시 너무 빠른 건 아닌지, 늦은 건 아닌지 고민되시죠.
오늘은 어린이 유치 탈락의 시기와 관리법을 부모님 눈높이에 맞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유치 탈락은 언제 시작될까?
대부분 아이들은 만 5세~7세 사이에 첫 유치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보통 아래 앞니(중절치) 가 가장 먼저 흔들리고, 이어서 위 앞니 → 양쪽 송곳니 → 작은 어금니 → 큰 어금니 순서로 빠집니다.
모든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로 교체되는 시기는 보통 만 12세 전후예요.
하지만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너무 빠르거나 늦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유치 탈락이 중요한 이유
많은 부모님들이 “어차피 빠질 이니까 신경 안 써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세요.
하지만 유치는 단순히 임시 치아가 아닙니다.
영구치가 바르게 자리 잡도록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유치가 제때 빠지지 않으면 영구치가 비뚤게 나오거나 겹쳐서 나올 수 있어요.
올바른 씹기, 발음에도 영향을 줍니다.
즉, 유치는 끝까지 소중하게 관리해줘야 하는 성장의 길잡이랍니다.
유치가 빠질 때 부모님이 알아야 할 주의사항
억지로 뽑지 않기
흔들린다고 실이나 손으로 억지로 뽑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잇몸 손상과 과다 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흔들려서 음식 먹을 때 빠지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위생 관리 강화
흔들리는 이 사이에 음식물이 잘 껴서 충치가 생길 수 있어요.
아침·저녁 양치를 꼼꼼히 하고, 필요하면 아동용 가글을 함께 사용하세요.
출혈은 보통 1~2분 내로 멎는다
빠지고 나서 피가 조금 나는 건 정상입니다.
깨끗한 거즈나 티슈를 5분 정도 물리면 금방 멎습니다.
이런 경우는 치과에 꼭 방문하세요
영구치가 올라왔는데 유치가 그대로 있는 경우
만 8세가 지났는데 앞니가 빠지지 않은 경우
빠진 자리에 심한 통증, 잇몸 붓기, 고름이 보이는 경우
유치가 부러지거나 일부만 남은 경우
이런 경우에는 치과에서 적절한 시기에 유치를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덜 무섭게 느끼는 방법
유치가 빠지는 건 아이에게는 낯설고 무서울 수 있어요. 하지만 부모님이 재미있게 접근하면 긍정적인 경험이 됩니다.
치아 요정 이벤트
유치가 빠지면 베개 밑에 두고 아침에 작은 선물이나 동전을 넣어주세요.
그림책 활용
“이가 빠졌어요” 같은 그림책을 읽어주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함께 축하하기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기면 아이가 뿌듯해합니다.
부모님을 위한 관리 체크리스트
하루 2회 이상 양치 지도하기
흔들리는 이를 억지로 뽑지 않기
빠진 자리는 손가락으로 만지지 않도록 하기
치아 교정 검진은 만 7세 전후에 한 번 받아보기
치아 빠진 과정을 아이와 함께 기록해주기
유치 탈락은 단순히 이가 빠지는 과정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 신호입니다. 부모님이 올바른 정보를 알고 차분히 관리해주신다면, 아이는 건강한 영구치를 잘 키워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