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언어 발달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며,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능력이지요. 그렇다면 부모와 보호자는 어떤 방식으로 아이와 대화하면 언어 발달을 도와줄 수 있을까요?
1. 일상 속 상황을 말로 표현하기
아이들은 직접 경험한 상황을 언어로 연결할 때 가장 빠르게 배웁니다.
예: “우리가 지금 마트에 왔어. 여기에는 과일이 많네. 빨간 사과, 노란 바나나도 있네.”
아이는 눈앞에 보이는 것을 단어와 연결하면서 어휘력이 늘어납니다.
2. 아이의 말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기
아이가 발음을 틀리거나 단어를 짧게 말하더라도 무시하지 말고 확장시켜 주세요.
아이: “멍멍!”
부모: “응, 맞아. 멍멍이가 뛰어가네. 멍멍이가 즐겁게 뛰고 있구나.”
아이의 표현을 자연스럽게 이어가 주면 문장력이 향상됩니다.
3. 질문을 열어두기
단답형이 아닌 확장형 질문을 던져 보세요.
“사과 맛있어?” 대신 → “사과가 어떤 맛이야?”
“오늘 재밌었어?” 대신 → “오늘 뭐가 제일 재미있었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4. 책 읽어주며 대화하기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것을 넘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활용하세요.
“이 그림 속 친구는 기분이 어때 보이니?”
“만약 네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상상력, 어휘력, 감정 표현 능력이 함께 발달합니다.
5. 다양한 어휘 노출하기
집 안에서도 새로운 단어를 꾸준히 들려주세요.
색깔, 크기, 질감, 감정 어휘를 자주 사용하기
“큰 자동차” 대신 → “커다란 빨간 자동차가 쌩 달려가네.”
풍부한 표현은 아이의 어휘 뱅크를 넓혀 줍니다.
6. 반복과 리듬 활용하기
아이들은 리듬감 있는 말, 반복되는 표현을 통해 언어를 쉽게 흡수합니다.
동요나 짧은 동시 함께 부르기
반복적인 그림책 읽기
귀에 익은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입으로 나오게 됩니다.
7. 대화 시간을 습관화하기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이야기 나누는 시간’으로 정해보세요.
자기 전 오늘 하루를 함께 정리하기
식사 중 서로에게 질문 던지기
꾸준한 습관이 아이의 언어 표현력을 크게 높여 줍니다.
아이의 언어 발달은 억지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경험하고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쌓아가는 과정입니다. 부모가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풍부한 언어 환경을 만들어 주면 아이는 즐겁게 말하기를 배우게 됩니다.